끝판왕 전시후기 (1)편 보고오기
https://gobeyondtopics.tistory.com/16
한 80대 노인 관람객에 의해
파손되었던 전차유물의 근황이다.
작품 복원과 관련된 구체적인 근황을 알 수는 없었지만,
현재 이 유물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3중(펜스 - 움직임 감지센서 - 펜스)으로 보호되고 있다.
각설하고,
이 전차 유물은
에트루리아의 전쟁, 전술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말해준다.
당시 에트루리아는 그리스의 영향을 받아
전쟁에서 주로 '중장보병밀집전술'을 구사했다.
중장보병밀집전술은 말 그대로
갑옷이나 투구로 중무장한 보병들이 밀집해서
적군에게 돌진하는 전술이다.
좀 더 생생하게 중장보병밀집술을 보시려면,
바로 아래에 있는 링크(썸네일 말고)를 눌러주시면 된다.
전쟁 장면이기에 조금 잔인할 수 있다.
https://youtu.be/D12NqQYDWNM?t=214
저렇게 중무장한 채로 달려드는 보병들이
적군의 입장에서는 매우 두려웠을 것이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저 밀집대형을 흩어지게 만드는 것이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전략이 되었을 것이다.
그 때 사용되었던 것이 바로,
'전차'이다.
빠르게 돌진하는 전차에 탄 채로 무기를 휘두른다면
밀집해있는 적군이 흩어졌을 것이다.
좀 더 강력한 방법으로 전차바퀴에 칼날을 달고 돌진하기도 했다.
이것 역시 영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p3ymDMmECmg
3. 유골함
유골함은 에트루리아의 대표적인 유물 중 하나다.
에트루리아 사람들의 장례풍습이 화장이었기 때문에
많은 유골함들이 발견되고 있다.
유골함을 크게 뚜껑과, 상자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뚜껑 부분에는 유골함의 주인이 묘사되어있고
상자 부분에는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주로 그리스신화).
위의 유골함을 보자.
윗부분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여인은 뚜껑 부분이다.
즉, 유골의 주인이 저 여성인 것이다.
아래의 상자 부분을 보자.
이야기가 새겨져 있는 것일거다.
그 중에서도 어떤 이야기가 새겨져 있는 것일까?
바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이다.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지하세계로 납치해가는 순간을 묘사한 것인데
그 당시의 긴장감과 페르세포네의 두려움이 잘 전달되고 있다.
혹시라도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이야기가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아래 링크의 만화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q3RpAsyEkAo
또 다른 유골함이다.
역시나 뚜껑부분에는 유골의 주인이 묘사되어 있을 것이고,
상자에는 이야기가 새겨져 있을 것이다
위 유골함 상자에 새겨진 이야기는
'여행하는 부부의 모습'이다.
아마도 부부는 사후세계로 여행을 가고 있는 중일 것이다.
너무 좋은 곳도 나쁜 곳도 아닌
그들이 살아왔던 세상 그대로의 사후세계로 말이다.
4. 바쿠스 상
바쿠스 상이다.
그리스 식으로 말하자면,
디오니소스 상이다.
디오니소스라고 추정할 수 있는 이유는
오른손에 '포도'를 들고 있는 것과
오른 다리 옆에 '표범'이 앉아있기 때문이다.
디오니소스는
쾌락의 신으로 주로 묘사된다.
흔히들 감정적인 것을 디오니소스적,
이성적인 것을 아폴로적이라고 말을 붙이기도 한다.
또한 디오니소스는 인간들에게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형태로
자신을 숭배하는 법을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od-9ln_bmE
방탄소년단의 새앨범의 수록곡인 디오니소스의 가사를 보면,
디오니소스의 특징에 대해 파악하기가 더욱 쉽다.
다 마셔 마셔 마셔 마셔 내 술잔 ay
다 빠져 빠져 빠져 미친 예술가에
한 잔 (one shot) 두 잔 (two shots)
예술에 취해 불러 옹헤야
다 마셔 마셔 마셔 마셔 내 술잔 ay
다 빠져 빠져 빠져 미친 예술가에
한 잔 (one shot) 두 잔 (two shots)
꽹과리 치며 불러 옹헤야
"전시후기"
일단은 전시 참 괜찮다. 추천한다.
방학이라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따로 시간을 내서 보러올 만한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만 할 수 있는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 간 국립박물관끼리 협력해야만 볼 수 있는
귀한 유물들을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다만,
아이들이 너무 어리거나
평소에 어둡고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경우라면
전시관람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일부 전시장 내부가 어둡고
유골함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자칫 무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아무 신경쓰지 않고
전시를 보고 올 수 있는 정도이니
너무 크게 고려할 요소는 아니다.
전시후기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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