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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꾹꾹 눌러쓴 전시후기

8월 전시 - [세종문화회관] 야수파 걸작展 후기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보통 전시가 아니겠구나, 싶었다.

 

전시포스터

 

 

 

 

 

"전시장 정보 및 위치"

 

2019. 06. 13 - 09. 15

매일 10:30 - 20:00

*입장 마감은 19시

 

티켓 가격

성인 (만 19-64세) : 15000

청소년 (만13-18세) : 12000

어린이 (만7-12세) : 10000

 

'빅벤' 그림이 걸려있는 곳에서만 촬영가능 (플래쉬 금지)

 

 

 

광화문 광장 대로변 쪽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그걸 타고 내려가면 전시장이 나온다.

 

 

 

 

 


 

 

 

 

"전시 보기 전 짚고갈 것들"

 

 

앞에서도 말했지만,

전시장 입구에서는 2개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하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

 

다른 하나는

쇼팽의 에튀드 10-12번 '혁명'

이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은

이번전시의 메인작품인 '빅벤'과 연관이 있다.

 

이 협주곡은 짤막한 피아노 독주로 시작하는데,

마치 그 소리가 종소리와 같다고 해석된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품인

'빅벤'역시 종소리로 유명하고,

실제 전시장에서도 빅벤이 걸려있는 곳에

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어쨌든, 이 곡은

전시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잡기에

가장 알맞은 음악이 아닐까 싶다.

 

걸어놓은 링크를 누르면,

'모스크바의 종소리'라고 불리는 부분이 바로 재생되니

한 번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조성진과 핀란드 라디오 오케스트라의 연주이다.

지휘는 한누린트.

(바로 밑의 주소를 눌러주셔야 정확한 타이밍의 영상이 나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NMlq-hOIoc&feature=youtu.be&t=93

 

 

 

 

쇼팽의 에튀드 '혁명' 같은 경우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을 시도한

야수파들의 혁명과도 같은

급진적인 작품세계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xnkagki_wqY

미로슬라브 꿀띠쉐프의 Chopin Etude Op. 10, No. 12 (혁명 에튀드)

 

 

 

 

 


 

 

 

 

 

"전시구성"

 

 

야수파로 분류되는 작가들의 작품만 있지는 않다.

 

야수파에 영향을 미친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부터

대표적인 야수파작가 앙드레드랭의 말년 작품까지

볼 것들이 많은 전시다.

 

구성 또한 친절하면서도 꼼꼼히 해놓았다.

그래서

전시장에 놓여있는 설명들을 읽으면서

찬찬히 작품을 감상하면

알찬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다.

 

작품 사진 같은 경우는,

사진촬영이 제한적으로만 허용되었기에

빅벤만을 담아올 수 있었다.

 

앙드레 드렝, <빅벤>

 

 

 


 

+개인적인 감상평

 

제대로 보려면 작정하고 가야하는 곳이다.

일단 작품이 정말 많고,

개성 강한 작품들속에서 중간중간 발견되는

폴고갱, 드가, 마티스 등의 진품을 보는 재미도 있다.

 

진품을 따로 거론한 이유는,

전시장의 모든 작품이 오리지널 원본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티스와 피카소의 대표작이라 불리는 것들은

모두 복제품들이다.

 

아니 어떻게 이런 작품이 여기에???해서 

작품 옆 설명란을 잘 보면

<Officially licsenced reproduction>

이라는 말이 붙어 있다. ㅠㅠ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국보급 문화재는 해외 반출이 안 된다.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인류 문화유산에 가까운 그림들은 반출 금지란다.

 

그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복제품들은 너무나도 뛰어났다.

 

특히, 거투르드 스타인의 초상화 같은 경우는

복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포스가 너무나 대단해서

작품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Pablo Picasso, <Gertrude Stein>

 

또한, 이번 전시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작가들을 키워낸 후원자들에 주목을 했다는 것이다.

 

후원자들은

재능이 뛰어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화가를 알아보고

그들의 작품을 대량으로 사들여

돈 걱정 없이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사람들이다.

 

종합하자면,

이번 야수파걸작전은

뛰어난 작품 컬렉션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수많은 명화 탄생을 직접적으로 이끈 이 후원자들을

제대로 조명해 준 전시이기도 하다.

 

피카소가 자신의 후원자였던 앙부르아즈 볼라로를 그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