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박서보의 전시다.
그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을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정제된 형태로 표현해낸
이 시대의 예술가이자 수행자다.
"전시장 정보 및 위치"
2019. 5. 18 - 09. 01
월, 화, 수, 목, 일요일 : 10시~18시
금, 토요일 : 10시~21시
(18시~21시 야간개장 무료관람)
*티켓 구매는 종료 1시간 전까지만 가능
관람권 가격은 4000원이나
국립현대미술관은 할인 혜택이 매우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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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CJ ONE VIP 회원들에게는 전시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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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위치
"전시 보기 전 짚고갈 것들"
박서보 작가의 작품들은
언뜻 보기에 아주 단순하다.
반복되는 선과 면들과 패턴.
적게 사용 된 색깔.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작품들은
유난히 사진에서 단순하고
초라해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아우라'가
작품에서 마구 뿜어져 나온다
진-짜 예쁘고 멋지다 작품들이.
그리고 가까이에서 보면
그 정교함과 치밀함에
감탄하게 될거다.
또한 박서보 작가는
해외의 미술경매시장에서 각광받는
대표적인 한국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작품 가격도 상당히 높다.
일례로,
2017년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그의 작품이 약 15억원에 낙찰되었다.
아래는 크리스티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그 당시 경매에 대한 정보이다.
https://www.christies.com/lotfinder/Lot/park-seo-bo-korea-b-1931-ecritures-no-6081092-details.aspx
"전시구성"
총 두개의 층에 걸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현재에서 과거의 순서
즉, 시간을 거슬러가는 형태로 작품을 배치해놓았다.
여기에서
인상깊었던 몇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후기의 묘법(描法) 작품 3점.
전시장의 초입에 배치되어 있는 후기 작품들이다.
이전의 묘법 시리즈에서 찾기 힘들었던
강렬한 적색이나 파스텔톤의 색채를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마치 '나의 전시에 어서와!' 라고 하는 것 같다.
골판지와 같은 패턴을
가까이서 보면 다음과 같다
2. 중기의 묘법(描法) 작품 2점, 1995
나무를 깎아 만든 것이 아니다.
캔버스 위에 한지를 펼친 다음 물을 부어
한지가 가공하기 쉬운 상태가 되었을 때
빠른 시간 내에 틀을 잡아 저렇게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런데도 마치 오래 되어 자연스럽게 색이 바랜
커다란 나무의 기둥을 보는 듯했다.
3. 묘법(描法) No. 353-86, 1986
이번 전시에서 가장 오랫동안
앞에 서있던 작품이다.
불규칙적으로 나 있는 패턴들이
산수화의 산봉우리들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냥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개인적인 감상평
사실 이번 전시는
전시장에 들어가는 길에 있는
연대표부터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닥종이, 한지를 이용한 아트워크가 많은
박서보 작가의 특성을 살려
이렇게 구성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전시의 또다른 묘미는
자연광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의 모습일 것이다.
전시장의 천장이 이렇게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데,
태양빛을 받았을 때의 작품의 모습과
그렇지 않았을 때의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너무나 쏠쏠했고,
어떤 자연적인 컨디션 아래에서도 잘 어우러지는 작가의 작품들을 보며
작가님이 고민 끝에 가장 필요한 색과 모양만으로
작품을 구성하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영국 최고의 갤러리 중 하나인
화이트큐브에서 2016년에 열린 개인전에서
박서보님이 하신 인터뷰를 첨부하며
포스팅을 마무리하고 싶다.
썸네일 말고 링크를 누르면, 인터뷰 부분만 볼 수 있다.
"나에게 있어서 그림은 수신하는 도구요"
https://youtu.be/cS4lhEFD3_M?t=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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